미니쿠퍼 크기 전기 픽업 '텔로 MT1' 시승

테크 · 2026-10-10 · The Verge

미국 스타트업 텔로 트럭스가 초소형 전기 픽업 '텔로 MT1'을 선보였다. 차체는 2도어 미니 쿠퍼와 비슷하지만 적재함과 견인 능력은 본격 픽업 수준으로, 대형 픽업이 지배하는 미국 시장에서 도심형 대안을 노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카를로스에서 초소형 전기 픽업 '텔로 MT1'의 시승이 진행됐다. 텔로 트럭스가 만든 이 차량은 앞좌석이 앞 차축 거의 위에 놓이는 캡오버에 가까운 구조로, 짧은 앞부분과 4개 도어를 갖춰 일본의 경차 트럭(케이트럭)을 닮았다. 기존 차량과 확연히 다른 실루엣으로 도로 위에서 눈길을 끈다.

차체 크기는 2도어 미니 쿠퍼와 비슷하지만, 적재함 길이 96인치에 견인 능력 8,000파운드로 실용성은 본격 픽업에 가깝다. 배터리를 바닥 아래에 배치해 무게중심이 낮아 주행이 안정적이고, 회사는 양산형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약 4초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직원 30명 규모의 스타트업이 만든 차라는 점이 눈에 띈다.

텔로는 제이슨 마크스 최고경영자(CEO)와 포레스트 노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르가 2022년 세웠다. 당초 계획은 전기 오토바이였지만, 투자자 미팅과 길거리 설문에서 소형 픽업 선호가 두드러지며 방향을 틀었다.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약 90%가 트럭을 택했고, 이들은 다음 주에 오토바이 대신 트럭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노스 CTO는 대형 픽업이 매년 약 5,000명의 추가 사망을 유발한다고 비판하며 소형 픽업의 실용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형 픽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미국에서 텔로는 도심형 대안을 내세우지만,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