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대신 문자로…AI 비서 스타트업 경쟁
테크 · 2026-10-10 · TechCrunch
새 앱을 설치하는 대신 문자메시지로 대화하며 일정 관리와 예약, 쇼핑 등을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인스팅트를 비롯해 가족·업무·여행에 특화된 서비스까지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자율성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보안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별도 앱을 내려받는 대신 문자메시지로 대화하는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문자로 보내면 에이전트는 앞선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고 이미 쓰고 있는 앱과 서비스에 연결해 일정 예약, 이메일 발송, 여행 조사, 식당 예약, 온라인 쇼핑 같은 작업을 대신 처리한다. 며칠 뒤에 알림을 띄우는 일도 가능하다.
대표 주자로는 아이메시지와 RCS, 왓츠앱, 텔레그램 등에서 쓸 수 있는 개인 비서들이 꼽힌다. 카디(Caddy)는 문자와 대화에서 처리할 일을 찾아 캘린더 등록과 알림, 후속 조치를 맡고, 콤마(Comma)는 업무와 일상 과제를 끝까지 수행한 뒤 승인이 필요한 시점에 결과를 올려준다. 팸봇(Fambot)은 학교 공지와 운동 일정, 식사 계획을 묶어 가족용 비서 역할을 하며 매일 저녁 다음 날 일정을 요약해 문자로 보낸다. 인스팅트(Instinct)는 수차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고, 자체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여러 단계 작업을 실행하는 포크(Folk)와 통화 기능까지 지원하는 아이리스(Iris) 등도 잇따라 등장했다.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 베타로 시작해 이후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검토한다. 팸봇은 베타 기간에는 무료로 제공한 뒤 넷플릭스 구독료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를 대신해 계정을 만들고 외부 업체와 연락을 주고받는 수준까지 자율성이 커지면서, 개인정보와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