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체들, 판매 품목 축소로 수익성 개선
글로벌 · 2026-10-10 · CNBC
미국 유통업체들이 판매 품목 수를 줄여 재고 부담을 덜고 수익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 지출이 위축된 가운데 할인 판매를 줄이고 가격 결정력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소비자 선택권 축소라는 상충관계와 실행 난이도도 함께 부각된다.
미국 유통업체들이 판매 품목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높은 기름값과 식료품 가격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자, 기업들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투자자를 달래기 위해 재고 관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러 유통업체가 올해 실적 발표 자리에서 판매 품목 축소를 강조했다. 달러제너럴과 언더아머, BJ's 홀세일 클럽, 룰루레몬 등이 품목 수를 큰 폭으로 줄였거나 추가 축소 계획을 내놨다. 품목을 줄이면 매출을 안정시키고 원치 않는 재고를 떠안을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는 상충관계를 감수해야 한다.
핵심은 할인이다. 팔리지 않는 제품이 쌓이면 할인 판매로 이어져 수익성이 훼손된다. 구겐하임증권의 시메온 시걸 애널리스트는 할인이 실수를 바로잡는 수단이어야 하며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더아머와 룰루레몬은 투자자들이 과도하다고 보는 할인 판매의 후폭풍을 겪고 있다. 언더아머 최고경영자는 건강하지 않은 판매량이 아니라 품질을 관리하겠다며, 더 적은 제품을 정상 판매가에 더 많이 팔겠다고 밝혔다.
소형 매장과 창고형 대형 매장에서는 품목 축소가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대신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상품 구성을 정교하게 다듬어 사업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BJ's 최고경영자는 불필요한 선택지를 없애 매출과 마진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품목 축소는 실행이 어려운 작업으로, 과거 시도가 실패한 사례도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