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 구형 DDR4 지원으로 선회

테크 · 2026-10-10 · The Verge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PC 업그레이드 부담이 커지자 인텔과 AMD가 구형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신형 CPU와 메인보드를 다시 내놓고 있다. 신형 DDR5와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구형 규격의 경쟁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메모리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PC 업그레이드 부담이 커지자, 인텔과 AMD가 구형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신형 중앙처리장치(CPU)로 방향을 틀고 있다. 기가바이트는 자사 메인보드 일부 라인이 인텔의 구형 소켓 기반 신형 프로세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켓은 DDR4와 DDR5를 모두 지원했지만, 인텔은 이후 DDR5 전용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기가바이트에 따르면 양쪽 규격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 부활하며, 새 칩은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AMD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구형 플랫폼에 맞는 신형 메인보드 시리즈를 내놓는 동시에, 기존 게이밍용 CPU를 기념해 재출시하기도 했다.

배경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있다. DDR4는 신형 DDR5보다 가격 상승 폭이 훨씬 작아,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두 규격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통상 십 년이 넘은 기술을 쓰기 위해 새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 나온다.

DDR5가 속도와 전력 효율에서 우위를 갖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가격 프리미엄을 감수할 만한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메모리 가격이 다시 내려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기존 DDR4 메모리를 보유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