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디젤 공급 합의, 제재 면제
글로벌 · 2026-10-10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산 디젤의 글로벌 시장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산 디젤 제재를 2027년 4월까지 한시 면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산 디젤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400만t 이상의 디젤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같은 날 러시아산 디젤에 대한 제재를 2027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공급 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선 30만t 이상의 디젤을 즉시 공급하고, 11월에 50만t을, 이후 100만t을 추가로 내보낸다. 정유공장 가동 상황에 따라 300만t을 더 공급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곧바로 이 합의를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의 긴장 완화 약속 없이 제재를 푸는 것은 전쟁을 연장할 뿐이라며, 러시아가 디젤 대가를 추가 공격으로 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경에는 급등한 디젤 가격이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이란과 후티 반군이 중동 정유시설을 타격하면서 전 세계 디젤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동유럽과 중동 전쟁으로 정제 능력이 훼손돼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