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맞서는 AI 에이전트 '인스팅트'
테크 · 2026-10-09 · The Verge
초대 전용으로 조용히 출시된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인스팅트가 오픈AI·메타 등 빅테크의 유사 제품 공세 속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업가치 100억 달러로 평가받은 인스팅트는 별도 앱 없이 문자 메시지 기반으로 작동하는 인터페이스로 차별화를 내세운다.
초대 전용으로 조용히 시장에 나온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인스팅트(Instinct)'가 빅테크의 추격 속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마케팅이나 별도 앱, 웹사이트 없이 제품을 내놓은 인스팅트는 문자 메시지 기반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입소문을 탔다.
경쟁 구도는 빠르게 바뀌었다. 오픈AI와 메타 같은 빅테크가 잇달아 유사한 AI 에이전트 '뮤즈(Muse)'와 '닷(Dots)'을 내놓으면서, 자금력과 사용자 기반이 훨씬 큰 기업들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그럼에도 인스팅트는 지난 9월 말 기업가치 1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현재 앱도, 월 구독료도 없다.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거나 대기자 명단에서 승인을 받아야 쓸 수 있다.
인스팅트의 차별점은 인터페이스다. 아이메시지, 왓츠앱, 이메일로 대화하듯 업무를 지시하면 가상머신과 구글 워크스페이스, 슬랙, 노션 등에 연결해 실제 작업을 처리한다. 창업자 노아 신은 "AI 플랫폼은 질문에 답하는 데 뛰어나지만, 인스팅트는 대화를 행동으로 바꿔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고 말했다.
한계도 분명하다. 수영 강습 등록이나 병원 예약처럼 여러 단계가 필요한 작업은 대체로 해냈지만, 필수 사전 조건이 팝업 창에 숨어 있는 경우처럼 사람이 만든 인터넷 데이터의 품질 문제에 걸리기도 했다. 정리된 데이터에는 강하지만 지저분한 현실 데이터에서는 아직 사람의 확인이 필요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