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 연체율 급등…2010년 이후 최악
글로벌 · 2026-10-09 · CNBC
미국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소비자금융조사에서 대출 연체 가구 비중이 3년 만에 큰 폭으로 늘며 2010년 조사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미국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년마다 발표하는 '소비자금융조사'에서 가계의 재무 의무 이행 능력이 2010년 조사 이후 가장 나쁜 상태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대출 상환에 뒤처진 가구 비중은 직전 조사인 2022년의 약 12%에서 20%에 육박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두 달 이상 연체한 가구도 5%에서 8%를 넘어섰다. 상환 부담이 소득의 40%를 넘는 가구는 6.5%에서 8.6%로 증가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 양극화도 뚜렷했다. 물가를 반영한 평균 순자산은 7% 늘어 124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간값은 2% 증가한 21만5900달러에 그쳤다. 최상위 소득층의 순자산 중간값은 31% 급증한 반면, 하위 4분위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은 6% 줄었다. 실질 중간소득은 7% 늘었으나 평균소득은 6% 감소해 연준은 소득 불평등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초 뉴욕 연은 조사에서도 가계들이 1년 전보다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한 만큼, 소비와 신용 건전성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