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치폴레 인수 검토…투자자 반응 엇갈려

글로벌 · 2026-10-09 · CNBC

스타벅스가 치폴레 멕시칸 그릴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직후 치폴레 주가는 큰 폭 올랐고 스타벅스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양측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전직 치폴레 최고경영자 출신인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의 인연이 부각된다.

스타벅스가 치폴레 멕시칸 그릴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벅스가 최근 몇 달간 자문사들과 함께 인수 제안을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소문과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치폴레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보도 직후 치폴레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 스타벅스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치폴레와 인연이 깊다. 그는 스타벅스에 합류하기 전 치폴레 CEO를 여러 해 맡으며 식중독 사태로 흔들린 회사를 회복시켰다. 그러나 그가 떠난 뒤 치폴레는 소비자 발길이 줄며 부진했고, 최근 들어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CEO는 실적 발표에서 "고무적인 진전"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두 회사는 미국 최대 외식 체인 두 곳을 결합하게 된다. 얌브랜즈와 레스토랑브랜즈, 인스파이어브랜즈처럼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외식 그룹이 탄생하는 셈이다. 브랜드가 분산되면 한 사업의 부진을 다른 사업의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어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해외 매장이 거의 없는 치폴레 입장에서는 스타벅스의 해외 운영 경험이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너지도 거론된다. 두 회사는 미국 내 부동산 입지가 크게 겹쳐 치폴레 매장 대부분이 스타벅스 매장 인근에 있다. 중복되는 본사 인력 정리 등 비용 절감과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맥도날드가 치폴레에 투자했다가 문화적 이질감 속에 지분을 매각한 전례가 있고,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딜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