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슈퍼 엘니뇨에 식량 위기·경제 충격 경고
글로벌 · 2026-10-08 · CNBC
인도가 슈퍼 엘니뇨로 인한 강수 부족과 가뭄, 비료 부족이 겹치며 대규모 식량 위기와 경제 충격 가능성에 직면했다. 외교장관은 향후 몇 달 안에 심각한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세계은행과 주요 투자은행들도 농업 생산과 농촌 수요 둔화, 식품 물가 상승 압력을 전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 경제국 인도가 슈퍼 엘니뇨라는 새로운 악재를 맞고 있다. 이미 글로벌 에너지 충격과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이탈로 압박을 받아온 상황이다. 인도는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국이자 쌀·설탕 수출국으로, 농업이 전체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떠받치고 소비 지출을 뒷받침해 왔다.
몬순 기간 강수량이 최근 들어 가장 적은 수준에 그쳤고, 저수지 수위도 정상 용량을 크게 밑돌아 겨울 작물에 위험이 커졌다. 마하라슈트라, 안드라프라데시, 펀자브, 하리아나 등 주요 농업 주 여러 곳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동과 러시아 등 비료 생산국의 지정학적 충돌로 비료 부족 문제까지 겹쳤다.
인도 외교장관은 향후 몇 달 안에 대규모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야당은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했다. 인도 소비자물가는 여러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중앙은행의 중기 목표를 웃돌았고, 중앙은행은 물가 압력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기조에 동참했다. 세계은행은 몬순 강수 부족이 농업 생산과 농촌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식품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 지역은 생활용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다국적 기업 실적에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인도 농촌 경제가 앞으로 몇 년간 뚜렷하게 둔화할 수 있다고 보며, 트랙터 판매 둔화와 농촌 고용 지원 프로그램 수요 증가 등 조기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리스크 분석 기관은 남아시아와 동남아 전반의 식량 안보 위험과 정치적 불안 가능성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