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유럽·아시아로 확산
글로벌 · 2026-10-03 · CNBC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요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반대 여론이 유럽과 아시아로 번지고 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반발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요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반대 여론이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반발이 데이터센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인구 밀도가 높고 전기요금이 비싸 이해관계가 더 첨예하다는 분석이다.
STL파트너스 연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지연과 취소로 약 42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약 770억 달러와 비교된다. 유럽데이터센터모니터는 올해 1~4월에만 유럽에서 7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거부되거나 제한됐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반발이 지방 의회에서 법원, 규제기관, 의회로 번졌다는 설명이다.
스코틀랜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신규 계획 승인을 중단했다. 덴마크는 전력망 사용 신청에서 데이터센터를 후순위로 미룰 수 있는 긴급법을 통과시켰고, 스페인은 데이터센터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하는 규정을 제안했다. 물 사용량과 전력 소비, 전기요금, 부지 면적 등이 주요 우려로 꼽힌다.
한국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보유한 AI 공급망의 중심지지만 지역 차원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서울 금천구 주민들은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의 건축 허가 취소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왔고, 당국은 부지 200m 이내 주민 과반 동의를 요구하는 방안과 3단계 심의·분쟁조정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반발이 커질수록 사업자가 허가 단계에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