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 약세 확대…미 국채금리 최고치
채권 · 2026-10-01 · CNBC
미국 국채 금리가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재정적자 대응 미비와 끈적한 인플레이션, 유가 불안이 각국 국채 금리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장기물 금리는 2000년대 초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을 넘어섰고, 초장기물과 단기물도 일제히 올랐다. 국채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이 크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상승은 한 나라에 그치지 않는다.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행동이 없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금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각국 정부의 조달 비용이 전방위로 뛰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주요국이 만성적인 대규모 적자와 늘어나는 이자 비용이라는, 과거 부채 위기에 몰린 신흥국에서나 보이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고, 유로존 기준물인 독일 국채 금리는 2000년대 후반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채는 갈수록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정세로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뛰었고, 이것이 장기물 금리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크게 내리고 중동 사태가 해결되면 국채 금리가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국채의 주요 장기 보유자인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