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000억달러 투자 발표…알래스카LNG는 미확정

산업 · 2026-10-01 · CNBC

미국과 한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라며 원자력·천연가스 발전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강조했지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는 상업성 문제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이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가 미국을 "수 세대에 걸쳐"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에는 원자력 발전소, 텍사스 천연가스 발전 설비, 그리고 장기간 논의돼 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가장 구체적인 사업은 텍사스 에신시널(Encinal)에 들어설 6472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 발전 설비로 223억달러가 배정됐다. 같은 부지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로, 부동산 개발사 Related Companies와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주도한다. 1단계는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 내 대형 원자로 8기 건설 계획에는 1200억달러가 배정됐으며, 이 중 1000억달러는 건설비, 200억달러는 예비비다. 원자력 협약에는 양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서명했고, 한국 기업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가능성도 상업적 협상을 전제로 검토된다.

다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는 확정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상업적 합리성"을 조건으로 달았을 뿐 배분 규모에 대한 세부 내용은 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양국이 이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가치를 500억달러로 본다고 밝혔지만, 한국은 상업성 문제로 참여를 유보해 왔다.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이 사업을 "고위험"이라고 평가하며 충분한 현금흐름이 담보되지 않으면 참여가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슬로프 유전에서 약 1300킬로미터를 남부로 운송해 액화시킨 뒤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구상으로, 막대한 초기 투자 부담 때문에 경제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가 대규모 건설 사업으로 이어져 수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한국 기업의 텍사스 사업 참여를 장비 공급과 엔지니어링·건설, 장기 운영·정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은 터빈 등 장비 공급 기회도 한국 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