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주말 24시간 거래·AI 자동매매 도입
테크 · 2026-09-30 · CNBC
로빈후드가 내년부터 주말을 포함한 미국 주식 24시간 거래와 AI 자동매매 도구,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활발한 트레이더를 겨냥한 서비스 확대로 코인베이스·찰스슈왑 등과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로빈후드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후드 서밋(HOOD Summit)'에서 거래 시간 확대와 인공지능(AI) 자동매매 도구,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거래 계획을 내놨다. 발표 뒤 다음 날 장 초반 로빈후드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내년부터 로빈후드 고객은 주말을 포함해 특정 미국 주식을 24시간 내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2023년 도입한 주 5일 24시간(24/5) 거래의 연장선으로, 기존에는 일요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부터 금요일 오후 8시까지 거래가 가능했다. 회사는 또 이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매매 과정 일부를 자동화하고, 하루 종일 전략을 돌릴 수 있는 도구도 선보였다.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도 암호화폐에 레버리지 노출을 얻는 무기한 선물 계약 거래도 앱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수수료 무료 주식 거래로 출발한 로빈후드가 활발한 트레이더용 종합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파생상품으로 영역을 넓혀온 코인베이스, 올해 일부 암호화폐 선물에 24시간 거래를 도입한 찰스슈왑 등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없으면 소유도 작동하지 않고, 트레이더가 없으면 시장도 작동하지 않는다"며 헤지펀드와 대형 은행, 퀀트 펀드에만 있던 도구를 개인 투자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매 브로커리지 간 경쟁 축이 낮은 거래 비용에서 접근성과 속도, 자동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