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심리 급락…물가·고용 불안 확산

글로벌 · 2026-09-29 · CNBC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물가와 고용 전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큰 폭으로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현재 여건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세부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고, 물가 기대 심리는 높아졌다.

9월 미국 소비자 심리가 물가와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악화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세부 지표도 일제히 나빠졌다. 현재 경기 여건을 평가하는 현재여건지수와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물가와 일자리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개인 재정이 나쁘다는 응답이 좋다는 응답보다 많아진 것은 해당 조사 문항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컨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며, 가격과 상품·서비스 비용, 특히 유가와 휘발유 가격을 언급한 응답이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지표도 악화됐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의 격차는 더 좁혀지며 노동시장 건전성을 둘러싼 경계감을 키웠다. 물가 기대 심리는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높아졌고, 이는 국채 금리와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에 반영됐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에서도 심리가 떨어지며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근접했다.

구인 건수도 줄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문·사업 서비스와 보건 관련 일자리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채용은 소폭 늘고 해고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