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산 자동차·주류 수입금지 발효
글로벌 · 2026-09-29 · CNBC
미국 백악관이 캐나다산 일부 자동차·유제품·주류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캐나다 측은 불법적이고 부당한 조치라며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섰다.
미국 백악관이 캐나다산 일부 자동차·유제품·주류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대상 품목에는 배기량이 큰 휘발유 엔진을 단 오토바이와 모페드, 유청 제품과 당밀, 맥주·사이다·와인·위스키·보드카 등 직접 소비용으로 포장된 주류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양국이 주고받는 상호 보복 관세전의 최신 국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캐나다와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을 이용해 왔으며, 앞으로 캐나다가 먼저 찾아와 관세를 없애자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합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석유·가스·칼륨 등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측은 미국의 조치를 불법적이고 부당한 관세라고 비판했다. 캐나다 무역장관은 자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캐나다에 불리한 합의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이미 철강·유제품·농기계·가전·의류·전자제품 등 미국산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지만, 새 조치 발표 이후 추가 보복은 내놓지 않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유럽연합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고, 백악관이 경제정책을 압박 수단으로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 교역에서 이번 조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긴장이 장기화하면 금속·자동차 등 산업과 양국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새 관세로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