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개인정보로 가격 차등 안 한다"

글로벌 · 2026-09-29 · The Verge

월마트가 고객의 개인정보나 시간대에 따라 상품 가격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 퍼너 CEO는 디지털 전자가격표 도입이 동적 가격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월마트가 고객의 개인정보나 시간대에 따라 상품 가격을 달리 책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자가격표 전환의 목적이 매장 직원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퍼너 CEO는 "소득, 쇼핑 이력, 급박함, 혹은 우리가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금액이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운 오후에 식료품을 사든 전자제품을 사든, 특정 품목을 급하게 찾든 그것이 더 비싼 가격을 부과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AI 비서 '스파키'와 나눈 대화 내용 역시 가격 책정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명은 월마트가 연내 미국 전 매장에 디지털 전자가격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달 만에 나왔다. 해당 발표는 수요나 경쟁사 가격, 고객 선호 등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이른바 '동적 가격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규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 맞춤형 가격 책정을 단속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며, 개별 주도 자체 규칙을 도입하고 있다. 뉴욕주는 소매업체가 알고리즘 가격을 쓰는 경우 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고, 뉴저지·코네티컷·메릴랜드주는 고객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격을 바꾸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