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개인 대신 증시 주도권 회복
글로벌 · 2026-09-27 · CNBC
미국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채 금리 급등에도 기관 자금은 주식·옵션 시장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AI 관련 종목을 선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주도권을 다시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Vanda Research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급등에도 주식 보유를 꾸준히 유지한 반면, 수년간 대규모 매수 행진을 이어온 개인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비라즈 파텔 Vanda 리서치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최근 매크로 변동성 속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이 "놀랄 만큼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기관의 옵션 거래 흐름은 통상적인 9월의 약 3배 수준이며, 10년물과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 넘게 최고치로 오른 상황에서도 최근 5거래일 동안 기관 자금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파텔은 이를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 있다는 '건설적 신호'로 해석하면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위험 감수를 막는 게 아니라 투자자들을 훨씬 더 선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 자금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일부에 집중됐다. 파텔은 메타 플랫폼스를 대표적 선택지로 꼽았다. 메타는 이달 초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고, 지난주에는 '뮤즈 참(Muse Charm)' 기기를 선보였는데, 기기 출시 후 1주일간 메타 주가는 약 13% 급등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의 위상은 줄어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개인투자자의 S&P500 거래량 비중이 약 1년 전 정점에서 내리 감소해 5년 평균을 3%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국채 금리 상승 압력에도 지난주 1% 넘게 올라 이달 들어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