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값 사상 최저…공급과잉·양식 제품 여파

산업 · 2026-09-26 · CNBC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시기 과잉 생산된 물량이 시장에 남아 있는 가운데, 저렴한 양식(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소비자 지갑을 빼앗으며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투자등급 다이아몬드 가격을 추종하는 지수는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천연 다이아몬드 가치는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공급 과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과잉 생산된 물량이 시장에 대거 남아 돌면서 재고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실험실에서 만든 양식(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심화됐다. 양식 다이아몬드는 천연과 화학적·물리적 성질이 사실상 같지만 가격은 모든 캐럿 구간에서 훨씬 저렴하다. 이 때문에 약혼 반지와 패션 주얼리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양식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드비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형 광산 가동을 수년간 중단하기로 했고, 다른 광산들도 폐쇄를 예고했다. 공급이 줄면서 일부 등급의 도매 가격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흐름도 있다. 월가에서는 양식 다이아몬드 비중을 늘린 주얼리 업체 시그넷 주얼러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양식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패션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 같은 매장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브릴리언트 어스와 판도라도 양식 다이아몬드 확산의 수혜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