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5.23%…2007년 이후 최고

채권 · 2026-09-26 · CNBC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3%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국채 발행, AI 인프라 투자 붐이 겹치며 채권 공급이 급증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3%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4.8%를 밑돌던 벤치마크 금리가 불과 몇 주 만에 5%를 넘어선 것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급등 배경으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조사에서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9월 4.6%로, 8월 4.0%에서 올라 6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4%로 반영됐다.

다만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올해는 인플레이션보다 국채 발행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규모 적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를 찍고, 기업들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빌리면서 채권 공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뱅가드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메타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은 7월까지 약 132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2020~2024년 연평균 약 35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데이터센터·반도체·유틸리티 전반의 AI 관련 채권 발행은 올해 3000억~57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금리 상승은 기업 차입 비용을 높여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한편, 수익을 좇는 투자자에게는 채권의 매력을 키운다. 위즈먼은 하이퍼스케일러와 협력사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올해와 내년까지 채권 발행을 계속 늘려 "이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