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데이터센터 제조사, 美 AI 붐 겨냥
산업 · 2026-09-26 · CNBC
중국 데이터센터 부품·설비 제조사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조립식 데이터센터로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미국의 대중 규제 검토와 지정학적 긴장이 변수로 남아 있다.
중국 데이터센터 설비 제조사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 등록된 AI 인프라 기업 브라이트레이의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본다며, 중국 시장도 중요하지만 미국 쪽 수요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레이는 중국 기업 프리팹DC를 유일한 제조 파트너로 두고 조립식(프리패브) 데이터센터를 공급한다. 건물 외장까지 포함한 모듈을 통제된 환경에서 만들어 현장의 날씨나 돌발 변수 영향을 줄이고,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걸리는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의 보유 규모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지출은 중국 정부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경쟁사만큼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AI 서비스에서 나오는 매출과 수요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꼽힌다. 조지워싱턴대의 AI 전문가는 이런 수요 부족이 투자 격차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정책 당국은 사이버 보안 위험과 핵심 인프라의 중국 의존을 우려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개방형(오픈웨이트) AI 모델과 일부 데이터센터 부품에 대한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변압기 등 핵심 전력 장비 부족과 긴 납기 문제를 안고 있어, 중국 공급망이 당분간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