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조건부 휴전 제안 거부…유가 주간 급락

글로벌 · 2026-09-26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한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중재자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내건 이란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CNBC는 이 보도를 즉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7일 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란 측이 내건 조건은 미국의 적대 행위 중단과 해상 봉쇄·경제전쟁 종료,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이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양국은 핵무기 개발 방지를 위한 미국의 요구 사항을 포함해 중재자를 통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교전은 최근 크게 줄었지만,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로 향하던 드론 2대와 남서부 아브하 인근 카미스 무샤이트 지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중동 지역 에너지 수출이 크게 제한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유엔 총회를 계기로 양측이 협의를 진행하면서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큰 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 내린 배럴당 92.41달러, 브렌트유는 2.1% 하락한 104.32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한 주 동안 7.9%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WTI가 61%, 브렌트유가 71% 넘게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