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모델 글로벌 약진…워싱턴 긴장

테크 · 2026-09-26 · CNBC

중국 AI 모델이 주요 개발자 플랫폼에서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채택이 급증했다. 미국은 자국 AI 우위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하원 두 위원회가 영향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중국 AI 모델의 글로벌 채택이 빠르게 늘면서 워싱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딥시크와 Z.ai,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코딩 같은 특정 작업에서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신모델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CNBC가 공유받은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여러 제공업체의 모델을 연결해주는 개발자 플랫폼 두 곳에서 중국 모델이 사용량의 과반을 차지했다. 오픈라우터에서는 9월 14일 주간 사용된 토큰의 57~67%가 중국 모델로, 2월의 6~13%에서 급증했다. 버셀에서도 8월 기준 55%로 1월의 11%에서 뛰었다.

오픈라우터 기준 최근 몇 주간 중국 모델을 가장 많이 쓴 곳은 '글로벌 사우스' 기업들이었고, 이들이 사용한 토큰의 67%가 중국 모델이었다. 오픈라우터 전체 토큰의 약 절반은 미국 기업이 사용했다. 미국은 수출통제로 중국 AI 기업의 최첨단 반도체 구매를 막아왔지만,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한 엔비디아 칩 원격 접근과 기존 모델을 모방하는 '증류(distillation)' 기법 활용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 하원 두 위원회는 중국 모델 채택 확대의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싱크탱크 CNAS의 대니얼 렘러는 중국 AI가 미국에 "실질적인 경제·안보 위험"이라며 "궁극적 우려는 중국 AI 모델의 통합이 여러 국가를 중국 기술 영향권으로 끌어들여 지정학적 정렬로 굳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라우터의 피터 워커는 올해 나온 중국 오픈소스 모델들이 고급 에이전트 작업에서 신뢰할 만한 성능을 낸다며 미국 연구소 모델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채택 확대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번 주 오픈AI와 앤스로픽도 더 저렴한 모델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