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와이파이 내장 이어폰용 사운드 칩 공개
테크 · 2026-09-25 · The Verge
퀄컴이 무선 이어폰과 오디오 글래스에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직접 넣은 새 사운드 칩을 공개했다. 별도 칩 없이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목표로, 초소형 기기 제조사들의 채택 부담을 크게 낮췄다.
퀄컴이 무선 이어폰과 오디오 글래스에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직접 통합한 새 사운드 칩을 내놨다. 그동안 블루투스만으로는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이 칩은 초저전력 와이파이를 칩 안에 넣어 가정의 공유기를 거쳐 클라우드에서 음원을 받아오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을 침실 충전기에 두고 와도, 소파 밑에 두고 와도 재생이 끊기지 않는 것이 목표다.
퀄컴이 비슷한 구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플랫폼에서도 와이파이 기반 무손실 오디오를 앞세웠지만, 당시에는 별도의 와이파이 칩을 함께 넣어야 해서 초소형 기기를 만드는 제조사들의 채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실제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이번 칩은 와이파이 기능을 본체에 직접 넣어 이런 부담을 덜었다. 퀄컴에 따르면 칩 크기는 이전보다 작아졌고 전력 소모도 줄었으며,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를 크게 웃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설계 여유가 한층 커진 셈이다.
퀄컴은 에이치피(HP)와 특정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보스(Bose)와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클리어(Cleer)와는 카메라를 탑재한 이어폰이라는 새 제품군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완성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