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첫 전기차 공개…페라리와 겨룬다
산업 · 2026-09-25 · CNBC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창사 이래 첫 순수전기차 '토르칼'을 공개하며 전동화 경쟁에 합류했다. 벤틀리는 이 차를 진입급 가격대에 배치해 페라리의 첫 전기차와 정면으로 겨룬다는 구상이다.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창사 이래 첫 순수전기차를 공개하며 전동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 모델 '토르칼'은 브랜드 라인업에 새로 합류하는 전기차로, 영국 북서부 크루 공장에서 설계와 엔지니어링이 이뤄졌다. 벤틀리는 이 차로 부유층 고객의 전기차 수용도를 시험하는 동시에 페라리 등 경쟁 브랜드와 겨룬다는 구상이다.
토르칼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됐다. 회사 측은 한 번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가속 성능도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시작 가격은 벤틀리 라인업 가운데 진입급 수준으로, 페라리의 첫 전기차보다 크게 낮게 책정됐다.
경쟁 구도도 변수다. 페라리는 앞서 첫 전기차를 내놨지만 기존 스포츠카와 크게 달라진 디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 다른 스포츠카 브랜드들은 수요 부진을 이유로 전기차 출시 계획을 줄였다.
그럼에도 벤틀리 최고경영자(CEO) 프랑크-슈테펜 발리저는 부유층 고객의 전기차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개발 주기가 길어 경쟁사 움직임에 즉각 대응하기보다 장기 계획을 따른다고 강조했다. 벤틀리는 디자인과 주행 감각, 사운드 등에 집중해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전기차를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