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 급등…재정·인플레 경고음

채권 · 2026-09-25 · CNBC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강한 경제와 끈질긴 인플레이션, 국가부채 비용 증가를 시장이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예상을 웃도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겹치며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강한 경제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국가부채 비용 증가라는 현실을 시장이 다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주부터 단기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한 가운데 예상을 웃도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다.

2년물 금리는 10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87%, 10년물은 17bp 상승한 5.12%를 기록했다. 최근 기준으로는 이례적이지만 1990~2006년 10년물 평균이 약 5.9%였던 점을 감안하면 장기 흐름에서는 낯설지 않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에 따른 자본 확보 경쟁도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책 당국 내부의 시각차도 드러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0년물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부르며 시장 신호를 중시하는 반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시장이 균형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될 때 국채 매입 등으로 개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연방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를 웃돌고, 지난해 통과된 감세·정책법이 10년간 적자를 4.7조 달러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는 10년물이 5%대에 머물면 연 이자비용이 2.7조 달러로 불어나 사회보장·메디케어 지출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채권시장은 정치가 아니라 자본 비용에 대한 판정을 내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