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마스코트 '졸리', 귀여움의 힘과 그림자

테크 · 2026-09-25 · The Verge

메타가 개발자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뮤즈'와 마스코트 '졸리'를 공개했다. 뮤즈는 메타의 스마트 안경 전반과 새 착용형 기기 '참'에 탑재된다. 귀여운 외형이 사용자의 경계심을 낮춰 개인 정보를 더 내놓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메타가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다. 뮤즈는 메타의 스마트 안경 전반에 탑재될 예정이며, 별도의 착용형 기기 '참(Charm)'에도 들어간다. 행사에서는 뮤즈의 마스코트 '졸리(Jolly)'가 큰 주목을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이름을 직접 공개한 이 캐릭터는 메타 사내 곳곳에 실물 크기 컷아웃으로 배치됐다.

베르지 기자 빅토리아 송은 뮤즈를 직접 시험한 뒤 귀여운 외형이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사용자 정보를 학습한 에이전트가 고양이 모양 빵처럼 변신하자, 건강 정보를 덜 공유하려던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시연에서 음성 에이전트는 간식의 단백질 함량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고, 특정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데도 실패했다. 사진으로 음식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 활용이다. 스마트 안경이 파악한 식습관 정보가 광고 표적화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이 각종 마스코트로 지역과 사업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듯, 귀여움은 사람의 판단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귀여운 마스코트가 사용자의 경계심을 낮춰 개인 정보를 더 내놓게 만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