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인상은 시간문제
채권 · 2026-09-24 · CNBC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주요 교역국의 긴축 행보와 다른 길을 걸었다. 물가 상승률이 여타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데다 프랑 강세가 물가를 누르는 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인상이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주요 교역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는 흐름과 갈라선 결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위스도 머지않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위스의 물가 상승률은 미국과 영국, 유로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휘발유와 디젤, 난방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소폭 올랐지만 여타 선진국과는 격차가 크다. SNB는 물가를 일정 범위 안에 묶어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책당국은 물가가 4분기에 다소 추가 상승한 뒤 이후 다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물가를 떠받치는 요인 중 하나는 스위스 프랑의 안전자산 지위다. 프랑 강세는 수입품 가격을 끌어내려 물가를 누르는 효과를 낸다. 반대로 프랑이 급격히 오르면 물가와 경기가 함께 둔화할 수 있어 SNB는 환율도 정책 판단에 반영한다. 마르틴 슐레겔 총재는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통화정책은 스위스를 위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상 시점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UBS는 최근 프랑 가치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과 유로존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근거로 예상보다 이른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함께 나온다. SNB는 과거에도 시장 예상을 뒤엎은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