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둔 중국…자립 전략이 바꾼 셈법

산업 · 2026-09-23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좁혀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자립 강화 노력이 글로벌 무역 변수가 안기는 위협을 줄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올해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의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이 기대하는 최선은 지난해 가을 타결된 무역휴전의 연장 수준이다.

관세 부과에도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 4월 무역긴장이 고조되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잠시 급감했지만, AI 관련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적자 규모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중국 외 지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동안에도 세계가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가 미국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관세 부과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가 위축되자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 속도를 냈다. 수출 가격 하락과 수출 물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중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장악력은 오히려 커졌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증설 붐도 중국산 부품 수요를 떠받쳤다.

최근 들어 AI 관련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고 반도체 지수 흐름도 부진해 향후 수출 전망에는 경고음이 나온다. 그러나 정책 당국은 기술 제조업 안에 산업용 로봇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이 있다는 점을 들어,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추가 완화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중국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은 처음으로 지정학적 긴장보다 현지 경쟁을 최대 위협으로 꼽았고,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도 우위를 굳히며 자립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