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온디바이스 AI용 안드로이드 칩 공개

테크 · 2026-09-23 · CNBC

퀄컴이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6'를 공개했다. 대만 TSMC의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A20 프로와 경쟁하게 된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나온 프리미엄 전략이다.

퀄컴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맞춰 설계한 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칩셋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6'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이 칩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20 프로와 경쟁하게 된다. 대만 TSMC의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모토로라, 샤오미, ZTE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회사는 성능을 한층 강화한 '익스트림' 버전도 함께 내놓는다.

이번 발표는 스마트폰 업계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적 위축 국면에 놓인 시점에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 14% 줄고, 2027년에는 추가로 1% 감소할 전망이다. 제조사들은 이에 대응해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퀄컴은 자사 고성능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AI 모델을 처리하는 'AI 허브'로 위치시킨다. 새 칩셋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모두 갖춰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되는 AI 에이전트 작업을 처리하며, 민감 데이터에 대한 에이전트 접근을 통제하는 보안 기능도 추가됐다. 퀄컴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Gen 6'는 3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 중심 모델에서 에이전트 중심 모델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AI는 이제 단순히 명령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과업을 완수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구글의 릭 오스터로 플랫폼·기기 총괄도 참석해 제미나이가 칩의 처리 성능과 센서를 활용해 이용자가 차량 안에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맥락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