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경유 수출 금지 검토

산업 · 2026-09-23 · CNBC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수출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밝혔다. 업계는 수출 제한이 오히려 정제난을 키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수출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전체 정제 능력을 감안할 때 전면 금지와 부분 금지 중 어느 쪽이 실행 가능한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내부 논의에서 수출 금지를 주장해 왔다며 조만간 어느 방향으로든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유를 많이 생산하는 만큼 내보내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값 부담에 시달리는 농가와 트럭 운전사들의 사정을 들어 수출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경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뛰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동유럽과 중동의 전쟁으로 전 세계 정제 능력이 줄어든 것이 가격 급등의 배경이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금지했고, 중동 정유시설도 공격을 받았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제품 수출 역시 제약을 받고 있다.

미국 석유업계 로비단체인 미국석유협회(API)는 수출을 제한하면 정제난이 악화돼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공급 확대와 유연성 확보가 답이고 새로운 규제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미국 정유사들은 세계 시장에 경유를 공급하며 큰 이익을 거두고 있다. 경유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과 열차, 곡물을 수확하는 농기계의 연료로 쓰여 가격 상승이 식료품값과 소비재 가격 부담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