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겉은 강세, 속은 경고음
글로벌 · 2026-09-22 · CNBC
뉴욕 증시가 나스닥 신기록 등 표면적으로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지수 내부에서는 신저가 종목이 신고가 종목을 웃도는 이례적 흐름이 나타났다. 지수가 크게 오르는 날에 이런 내부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뉴욕 증시가 표면적으로는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상당 폭 오르며 신고가에 근접했다.
그러나 지수 내부 사정은 달랐다. 이날 S&P 500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가 신고가를 세운 종목 수를 웃돌았다. 지수가 크게 오르며 신고가에 가까워진 날에 신저가 종목이 더 많았던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며, 그 이전에는 1929년에나 나타났던 흐름이다. 닷컴버블 정점과 대공황 직전 국면에 견줄 만한 신호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승이 소수 업종에 쏠린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정보기술, 경기소비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각자의 고점에서 멀어진 상태다. 한 시장 전략가는 주도 업종이 단기 부진과 싸우고 있고, 매도세가 이어지는 쪽은 계속 약세를 보여 신저가가 신고가보다 만들어지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긴장이 이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면 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P 500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반년 사이에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