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CEO 터너스, 첫 무대서 AI 비전 제시

테크 · 2026-09-21 · The Verge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첫 제품 발표 무대를 열었다. 블룸버그 기자 마크 거먼은 터너스가 AI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전면에 내세운 점을 팀 쿡 전임 CEO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애플이 연례 아이폰 하드웨어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 첫 대형 제품 발표 무대였다. 블룸버그 애플 담당 기자 마크 거먼은 팟캐스트 '디코더'에서 이번 행사가 애플의 향후 방향을 읽게 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거먼은 이번 행사가 팀 쿡 전 CEO 시절과 겉으로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대에 누가 서도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유사했다는 것이다. 다만 터너스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달랐다. 그는 '지능형 개인 허브' 개념을 먼저 제시하며 AI 비전을 강조했다.

두 CEO의 경영 스타일 차이도 부각됐다. 쿡은 임원이 아이디어나 결정을 들고 오면 질문을 쏟아내며 협력적·집단적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터너스는 뚜렷한 의견을 갖고 직접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거먼은 동의 여부를 떠나 그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봤다.

애플은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이후 뚜렷한 서사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거먼은 이번 행사가 그 공백을 일부 메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새 CEO 체제에서 애플이 아이폰 시대를 넘어 AI 시대로 넘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