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압박…중동 긴장 재고조

글로벌 · 2026-09-21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 경제를 파괴하거나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을 높였다. 이란군은 중동 전역에서 '고통스러운' 보복을 경고했고,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으로 긴장이 번졌다. 유가 흐름에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 경제를 파괴하거나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향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으로, 양측의 대치가 한층 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선택지는 이란을 '와해시키는' 것과 경제를 '썩게 두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란군도 즉각 반발했다. 미국과 동맹국이 새로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포착했다며 중동 전역에서 '고통스러운' 보복을 경고했다. 공격을 지원하는 역내 국가는 분쟁 당사자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긴장은 주변으로 번졌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리야드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사우디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파괴했고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중동 정세의 예기치 않은 악화 위험을 언급하며 항공편 결항과 영공 폐쇄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유가는 최근 적대 행위 확대에도 오히려 물러섰다. 트레이더들이 사우디의 에너지 수출 회복을 기대한 영향이다. 유라시아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진전되더라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란은 미국이 양해각서상 약속을 이행하기 전까지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