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증시, 수십년래 최고 순풍…S&P 상회

글로벌 · 2026-09-20 · CNBC

중남미 증시가 올해 S&P500을 앞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Citi는 약달러와 강한 원자재, 친기업 정권 출현 등을 근거로 중남미가 수십년래 가장 좋은 투자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중남미 증시가 올해 글로벌 증시를 앞서고 있다. iShares 중남미40 ETF(ILF)는 연초 이후 15% 올라 같은 기간 S&P500의 11% 상승률을 웃돌았고, 2024년 말 이후로는 70% 이상 급등했다.

Citi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남미가 도약할 조건이 수십년래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에르네스토 레비야 Citi 중남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약달러와 강한 원자재 가격, 우호적 지정학 환경, 친기업·친개혁 정권을 탄생시킨 선거 물결을 순풍으로 꼽으면서 특히 약달러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중남미의 실질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브라질의 캐리(금리차 거래) 수준이 10%에 이른다고 짚었다. 이는 채권·외환 자금 유입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향후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둬 주식에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국가별 요인도 있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조립한 CPU 수출을 통해 AI 붐 수혜를 보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한 세대 만에 가장 시장친화적인 전환을 겪고 있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 방문 등 미국과의 관계 강화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한다. 유럽 투자자들은 올해 중남미 주식에 최근 16년간 어느 때보다 많은 자금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크도 있다. 최대 위협은 미국 금리 상승이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홍수는 콜롬비아·페루 등 농업 부문을 타격하고 있다. Citi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상당 부분의 기회가 이미 밸류에이션에 반영됐다며,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대선도 단기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