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케이블로 회귀…FAST·번들 확산
테크 · 2026-09-20 · The Verge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플랫폼들이 가격 인상과 광고 요금제, 무료 광고 기반 채널(FAST)을 앞세우고 있다. 업계가 전통 케이블TV와 닮아가는 구조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계가 전통 케이블TV의 구조를 다시 닮아가고 있다. 신규 가입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플랫폼들은 가격 인상과 광고 요금제,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FAST) 등 케이블식 수익 모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사업을 접고 스트리밍으로 전환한 뒤 2012년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으며 업계를 흔들었다. 이후 아마존과 디즈니, NBC 등이 잇달아 자체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케이블 가입자는 지난 10년간 계속 줄어왔다.
문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원하는 콘텐츠를 보려면 여러 곳에 구독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업계는 광고형 요금제와 FAST 채널을 앞세웠고, 튜비·로쿠·플루토TV처럼 채널을 긴 목록으로 나열하는 인터페이스는 옛 케이블 화면을 연상시킨다. 추천 알고리즘에 지친 시청자들이 단순한 채널 편성을 다시 찾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으로는 여러 서비스를 묶은 번들 상품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버라이즌·T모바일 등 통신사가 번들을 혜택으로 제공하는 방식도 케이블의 등급별 패키지와 비슷하다. 특정 시리즈를 편성해 내보내는 상시 채널까지 확산하면 결국 케이블로 한 바퀴 돌아온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