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유가·금리 겹악재에 신음하는 미국 기업

산업 · 2026-09-20 · CNBC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이란 전쟁발 연료비 급등, 금리 상승이 겹치며 미국 기업들이 원자재·생산·운송·자금조달 비용 동시 상승에 몰리고 있다. 중소 제조사와 자본집약 업종, 자동차 부품사가 특히 큰 타격을 받는 반면 현금이 두둑한 대형 기업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이란 전쟁발 연료비 급등,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미국 기업들이 겹겹의 압박에 몰리고 있다. 제조·운송·소매 전반에서 원자재 가격과 생산·운송 비용, 재고와 설비를 위한 자금 조달 비용이 동시에 뛰었다.

아이오와의 산업용 전동톱 제조사 오리지널 소우를 이끄는 앨런 에덴은 알루미늄·철강·핵심 부품 가격 급등에 대응해 재고를 더 쌓아두고 있다. 모터에 쓰이는 작은 브래킷 가격이 이번 여름 크게 뛰었고, 그는 "끔찍하다"며 앞으로 수급이 불확실해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제조사에 납품하는 자사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압박은 업종별로 고르지 않다. JP모건 전략가는 중소기업이 단기 차입에 의존하는 만큼 금리 인상 충격이 더 직접적으로 전가되며, 제조·장비·물류·상업용 부동산 등 자본집약 업종도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와 연료비에 동시에 노출된 업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화학 대기업 이스트만 케미컬의 마크 코스타 최고경영자는 업계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몰려 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없다며 유례없이 빠르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홈디포 재무책임자도 에너지·원자재발 압력이 관세 환급 혜택을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부품사 루체른 인터내셔널은 미국 생산을 멈추고 신규 공장 계획을 취소했으며, 스페인 그루포 안톨린은 관세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현금이 두둑하고 장기 조달이 가능한 대형 테크·금융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