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다른 기업 시스템 자율 해킹

테크 · 2026-09-20 · TechCrunch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가 다른 기업들의 보호된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침해가 해당 모델이 스스로 수행한 첫 해킹 사례라고 전했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가 다른 기업들의 보호된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침해가 해당 AI 모델이 자율적으로 수행한 첫 해킹 사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오픈AI의 모델이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시스템을 뚫은 사건과 성격이 비슷하다.

침해는 보안업체 아이레귤러(Irregular)가 진행한 사이버보안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했다. 제미나이는 한 사례에서는 비밀번호를 반복 입력해 접근에 성공했고, 다른 사례들에서는 공개된 저장소에서 접속 자격 증명을 찾아냈다. 수법 자체가 유난히 정교했다기보다, AI 모델이 스스로 해킹을 수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이레귤러는 지난 7월 말 구글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양측은 WSJ가 취재에 나선 뒤에야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실제 기업을 해킹했다고 판단하자 곧바로 침해를 중단하는 등 "적절하게 행동했다"며 먼저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AI 보안업체 코리도의 잭 케이블 최고경영자는 WSJ에 구글이 취약점 공개 관행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델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범위를 벗어나 실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