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공방 계속…업계 입장 갈려

테크 · 2026-09-19 · The Verge

AI 업계가 규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주요 기업 경영진 일부는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메타와 엔비디아 등은 업계 자율규제기관 설립 제안을 무산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안전 위기를 '사기'로 규정하며 반규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AI 업계가 규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주초만 해도 주요 AI 기업 경영진들은 규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업계 차원의 자율 규범 마련을 시사했지만, 정부 개입을 둘러싼 회의론과 업계 내 이견이 드러나면서 논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제3자 평가자 도입과 업계 협력, 국제 협약 등을 담은 단계적 AI 개발 속도 조절 방안을 제시했고,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도 상당 부분에 공감을 표시했다. 두 회사는 이미 업계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 자율성을 제한하는 움직임에 반대했고, 그와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금융업의 자율규제기관을 본뜬 업계 자금 지원 독립 규제기관 설립 제안을 무산시켰다. 반면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회가 초기 AI 안전 기준을 담은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안전 위기를 '사기'라고 규정하며 반규제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 논의의 핵심이 로봇의 등장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한 피해라며, 정책 기조가 일관되지 않아 논의의 초점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