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버크셔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는다

글로벌 · 2026-09-19 · CNBC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명예 의장으로 남기로 했다. 아들 하워드 버핏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한 걸음 더 물러난다. 수년에 걸쳐 진행해온 단계적 승계 계획의 세 번째 조치로, 그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오되 이사로는 남아 명예 의장 직함을 유지한다. 수십 년 전 인수한 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키워낸 회사를 두고, 자신이 세운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아들 하워드 버핏의 이사회 의장 취임이다.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아들의 주된 임무가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그것이 대차대조표의 어떤 자산보다 값지다고 강조했다. 보도자료와 서한 모두 이러한 연속성을 부각했고,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CEO)는 버핏이 세운 문화와 가치를 하워드가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오랫동안 이사로 재직했지만 아버지만큼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농장 운영과 법 집행 경험, 대규모 자선 활동 등 이력이 다채로워 주요 외신들이 그를 조명했다. 코카콜라와 코나그라 등 여러 기업의 이사직을 맡아왔으나, 일부 언론은 그가 의장이 되는 핵심 이유가 아버지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버핏 역시 그가 자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선임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는 이번 발표가 당장 회사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버핏이 더 수동적인 역할로 물러날지, 직함만 바꿔 그대로 관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발표 직후 양쪽 주식은 처음 하락했다가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