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모델 AI 기업들, 개발 내용 극비…왜?

테크 · 2026-09-19 · TechCrunch

세계모델(world model) AI를 개발하는 주요 스타트업들이 정작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심과 자금은 몰리지만 수익화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모델(world model) AI를 개발하는 주요 스타트업들이 정작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얀 르쿤의 AMI랩스와 페이페이 리의 월드랩스가 대표 주자로, 업계의 관심과 자금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수익화 경로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세계모델은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로봇과 인터랙티브 영상, 자율주행 등 응용 범위가 넓다. 한 패널에 참석한 AMI랩스 공동창업자 마이클 라바트는 구체적인 제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준비되면 이야기하겠다"며 "아직 연구·개발 단계라 제품 계획이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월드랩스의 '마블'이 업계에서 가장 앞선 제품으로 평가되지만, 게임용 환경이나 CG 제작 등 기능 시연 성격이 강하다.

비밀주의는 공급망까지 이어진다. 세계모델용 데이터를 공급하는 피지클의 알렉스 드 비강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데이터가 유용하게 쓰였다는 사실은 알지만 정확히 무엇을 만드는지는 모른다며, 알려준다면 더 쓸모 있는 데이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에는 경쟁 심리가 깔려 있다. 기술의 응용 범위가 넓어 한 분야에 집중할 압박이 크지 않고, 자금 조달이 쉬운 만큼 경쟁사도 같은 돈으로 무장할 수 있다. 제품 방향을 공개하는 순간 다른 연구소는 물론 오픈AI와 Anthropic 같은 대형 플레이어까지 뛰어들 수 있어, 업계가 류츠신의 '암흑의 숲'처럼 조용히 있는 쪽을 택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