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감독진, SVB 취약성 미리 알았어야

글로벌 · 2026-09-18 · CNBC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둘러싼 외부 검토에서 연준 감독 직원들이 사태 전 은행의 취약성을 알고 있었거나 알았어야 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셸 보우먼 연준 감독 부의장이 이 결과를 공개했으며, 당시 감독 책임자였던 마이클 배럿 전 부의장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감독을 외부에서 재검토한 결과, 연준 감독 직원들이 사태 이전에 해당 은행의 취약성을 '알고 있었거나 알았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셸 보우먼 연준 감독 부의장은 런던 연설에서 컨설팅업체 스탈링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검토에 따르면 SVB는 보유 증권을 매각하며 큰 손실을 냈고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예금 인출 사태를 겪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 가치가 하락한 것이 배경이었다. 예금은 대부분 예금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었고,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기술기업들에 집중돼 있었다.

인출 사태 이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준이 개입해 은행을 폐쇄하고 예금자를 보호했다. 당시 감독 부의장이던 마이클 배럿이 주도한 기존 검토는 연준 직원들이 대응에 지나치게 신중했다고 평가했지만, 새 검토는 한발 더 나아가 감독 당국이 위험을 사전에 인지했거나 인지했어야 한다고 본다. 배럿은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보우먼이 상원 인준을 거쳐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번 결과는 배럿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보우먼은 연설에서 배럿을 이름으로 거론하지 않았고, 연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연준 이사회가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비판해 왔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트럼프의 배럿 이사직 해임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