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로 오픈AI 해킹 뚫렸다
테크 · 2026-09-18 · TechCrunch
독립 보안 연구원들이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이용해 오픈AI 내부 시스템 침투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핵트론AI의 3인 보안팀이 오픈AI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격을 수행했고, 오픈AI는 이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독립 보안 연구원들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이용해 오픈AI 내부 시스템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스타트업 핵트론AI의 3인 보안팀이 오픈AI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공격을 수행했으며, 연구팀은 두 개의 치명적 취약점을 연쇄 연결해 오픈AI 직원들의 챗GPT·코덱스 계정 여러 개에 접근했다. 오픈AI는 이들에게 6,5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침투 경로는 오픈AI 커뮤니티 포럼을 구동하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디스코스'의 결함이었다. 사용자가 아이폰 기본 형식인 HEIF·HEIC 이미지를 포럼에 올리면, 이미지 변환 과정에서 libheif 라이브러리의 메모리 버그가 악용돼 서버를 탈취할 수 있었다. 해당 버그는 이미 수정됐지만 취약점으로 공식 등록되지 않아 업계 표준인 CVE 번호가 부여되지 않았고, 포럼은 여전히 취약한 버전을 쓰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AI 모델의 능력 변화다. 연구진이 처음 사용한 클로드 Opus 4.8은 여러 차례 시도에도 작동하는 공격 코드를 만들지 못했지만, Opus 5가 출시된 직후 같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연구진은 이를 오픈AI와 디스코스에 알렸고 디스코스는 이틀 뒤 수정을 내놨다.
이번 사건은 AI가 공격 코드 개발에 필요한 희소 전문지식의 문턱을 낮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몇 달이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며칠 만에 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상위 AI 기업들이 안전성 문제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상용화된 도구만으로도 이들 기업의 인프라에서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