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수십년래 최고 수준

채권 · 2026-09-18 · CNBC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설 위험을 근거로 들었지만, 위원 일부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미국은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라고 압박해 왔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정책금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본은행이 금리 정상화에 나선 이후 인상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직전 인상에서 이번 인상까지 걸린 기간이 이전 주기에 비해 크게 짧아졌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위원 일부가 인상에 반대표를 던지며 표가 갈렸다. 반대 위원들은 물가 재팽창론자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올해 임명한 인사들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을 폭넓게 예상했고, 반대 위원의 정체까지 정확히 짚어냈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어 위쪽으로 벗어날 위험을 인상 배경으로 들었다. 기저 물가를 목표 수준 부근에서 안정시켜, 물가가 목표를 초과해 이후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은 물가 상승세와 역사적으로 약한 엔화가 겹친 상황이며, 도쿄와 워싱턴은 엔화 방어를 위해 공동 개입에 나섰다. 결정 발표 후 엔화 가치는 약세를, 일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대 위원들은 근원 물가가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경제 상황이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동결을 주장했다. 미국은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라고 압박해 왔는데, 이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선호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입장과 충돌한다. 미 재무장관은 최근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에게 결단력 있는 시장·통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