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창업자 "AI 설명에 업계 귀머거리"

테크 · 2026-09-17 · CNBC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미국 기술업계가 AI의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대중의 오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AI의 실제 위험이 '터미네이터'식 종말 시나리오보다 훨씬 평범한 수준이라며 뉘앙스 있는 논의를 강조했다.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미국 기술업계가 인공지능(AI)의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대중의 오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업계가 AI를 설명하는 데 "꽤 귀머거리 같은(tone deaf)" 역할을 해왔다고 인정하면서, AI 논쟁이 정치적 점수 따기로 흐르지 않고 실질적인 위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하니언은 AI의 위험이 현실이지만, 일부가 두려워하는 '터미네이터'나 '스카이넷'식 종말 시나리오보다 훨씬 평범하고 완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특히 주목한 위험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스웜'이다. 그는 AI를 원자력에 비유하며, 책임 있게 관리하면 큰 이익을 주는 강력한 과학적 진보라고 평가했다.

이 발언은 AI 연구소 오픈AI와 앤스로픽 연구자들이 '재귀적 자기개선(RSI)'의 급속한 진전을 경고한 직후 나왔다. RSI는 AI가 더 발전된 모델 개발을 돕는 과정으로, AI가 새 모델 훈련을 맡게 되면 인간 개발자가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달 초에는 앤스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이 퇴사하며 두 회사가 "우리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하니언은 "구호가 실체가 아닐 때 답답하다"며 뉘앙스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