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사우디 우회 수출로 공급 우려 완화
글로벌 · 2026-09-17 · CNBC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 공격 이후 불거진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우디가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아시아 정제업체에 원유를 추가 공급하면서 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인 동서 파이프라인 공격 이후 불거진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81달러로 소폭 내렸고, 미국산 원유는 0.22% 하락한 102.14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만 소하르항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ship-to-ship) 방식으로 아시아 정제업체들에 원유 화물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사우디는 홍해 옌부 수출터미널의 원유 선적을 중단하고 유럽 고객 일부에 대한 선적도 취소했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동서 파이프라인 가동 중단이 '며칠 단위로 측정될 짧고 일시적인 중단'이라고 밝혀 공급 우려를 더욱 덜어냈다.
배경에는 중동 정세가 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옌부는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출 경로로 떠올랐다. XS.com의 피터 마사브니 사업개발 책임자는 옌부 차질 이후 사우디가 대체 수출 경로를 모색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면서도 전망이 중동 정세에 크게 좌우된다고 짚었다.
그는 확전으로 역내 원유·가스 생산과 수출 차질이 심화하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국채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와 휘발유·디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확전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비관론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