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엔화 약세' 경고…수출기업도 가세

글로벌 · 2026-09-17 · CNBC

일본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엔화 약세에 우려를 나타내며 통화 강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약세 덕에 이익을 본 달러 수익 기업들까지 목소리를 보태며 환율 불안정이 경영 전략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통화 강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엔화 약세 덕분에 실적을 챙긴 수출·달러 수익 기업들까지 목소리를 보탠 점이 눈에 띈다.

가와사키중공업 회장은 엔화가 크게 출렁이면 전략을 세울 수 없다며, 이것이 회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미국 등 해외 생산 일부를 일본으로 되돌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 인펙스 회장은 현재 환율이 일본 경제 전체로 보면 지나치게 약한 수준이라며 더 강한 통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대부분이고 달러로 결제하는 회사지만, 일본 경제를 놓고 보면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유조선 운항사인 미쓰이OSK 회장도 변동성보다 안정적인 외환시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 약세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엔화는 최근 들어 빠르게 강세로 돌아섰지만 역사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하반기 환율 가정치를 이전보다 높여 잡는 등 약세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이후 인상 속도에 대한 신호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