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첫 소비자용 AR 안경 '스펙스' 공개
테크 · 2026-09-17 · The Verge
스냅이 첫 소비자용 증강현실(AR) 안경 '스펙스(Specs)'를 올가을 출시한다. 안경 자체가 독립된 컴퓨터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시야각 제한과 손동작 인식의 매끄럽지 못한 반응 등 완성도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스냅이 첫 소비자용 증강현실(AR) 안경 '스펙스(Specs)'를 올가을 출시한다. 스냅은 이 기술을 오랜 기간 개발해왔지만, 그동안 만든 완성품은 소수 개발자에게만 제공해왔다. 이번 제품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쓰는 첫 AR 안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펙스는 여러 크기의 렌즈로 나오며 디자인은 두툼하고 존재감이 뚜렷하다. 안경 자체가 독립된 컴퓨터로 작동하도록 필요한 하드웨어를 모두 안에 넣었기 때문으로, 스마트폰이나 외부 배터리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 무게는 일반 안경보다 무겁지만 VR 헤드셋처럼 얼굴을 누르는 느낌은 아니었고, 고개를 흔들어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았다. 다만 가격은 높은 편이다.
쓰는 방식은 스마트 안경과 VR 헤드셋의 중간에 가깝다. 눈앞에 메뉴와 앱 창, 증강현실 요소가 겹쳐 보이고, 손동작 추적 기술로 손가락을 집는 동작을 통해 창 크기를 바꾸거나 게임 말을 옮길 수 있다. 손바닥을 들어 홈 버튼과 시계 같은 상태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다만 실제 시연에서는 동작 인식이 매끄럽지 않아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고, 밝은 야외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스냅은 경쟁사보다 먼저 양쪽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넣은 안경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앞서 있다. 그러나 화면이 시야 한가운데 놓이면서 시야각 제한이 뚜렷해, 디지털 요소가 시야 밖으로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내장 AI 비서의 반응도 느리고 일관성이 떨어졌다. 완성도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