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UPI, 가맹점 수수료 도입…무료 원칙 끝

테크 · 2026-09-17 · CNBC

인도가 세계 최대 실시간 결제 시스템 UPI의 전면 무료 원칙을 바꾼다. 다음 달부터 일정 금액을 넘는 결제를 받는 가맹점에 수수료가 부과되며, 개인 간 송금은 계속 무료로 남는다. 결제 업계는 환영했지만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는 반발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처리하는 실시간 결제 시스템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의 전면 무료 원칙을 바꾼다. 다음 달부터 일정 금액을 넘는 결제를 받는 가맹점은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개인 간 송금은 앞으로도 무료로 유지된다.

인도국립결제공사(NPCI)가 내놓은 가맹점 수수료율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제에 적용되는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조치가 현금 없는 경제로 가는 흐름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존페이와 왓츠앱페이 등 결제 사업자는 환영 입장을 냈고, 페이티엠(Paytm)은 가맹점 사업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는 이번 결정이 미국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비판했고, 일부 전문가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다시 현금 거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수료 부과 자체가 사실상 세금 징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경에는 UPI의 압도적 위상이 있다. UPI는 인도 디지털 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일 거래 건수에서 비자를 앞질렀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인도 전자결제 정책이 자국 사업자에게 불리한 경쟁 환경을 만든다고 지적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수료가 비자·마스터카드 등 카드사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대형 결제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