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자율규제만은 안돼"…업계 논쟁

테크 · 2026-09-17 · CNBC

앤스로픽 정책총괄 사라 헥이 AI 기업이 자율규제(honor code)만으로 감독·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발 속도 조절' 제안을 둘러싸고 업계 내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의 정책총괄 사라 헥이 인공지능(AI) 기업이 자율규제(honor code)만으로 감독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헥은 워싱턴에서 열린 폴리티코 디코디드 서밋에서 "무엇이 합리적인지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싶다"며 "우리가 스스로 숙제를 채점할 수는 없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가 업계에 모델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자고 촉구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아모데이는 상업적 이점이나 미국의 AI 리더십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조절하는 3단계 계획을 제안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의장 등이 잇따라 지지를 표했다. 머스크는 "다리오가 맞다"는 글을 X에 올렸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세일즈포스 연례 콘퍼런스 드림포스에서 새 법이나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며 속도와 안전이 상충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이에 동조하며, 메타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출시를 안전과 보안에 집중하기 위해 수개월 늦췄다고 설명했다.

헥은 앤스로픽이 백악관과 매일 소통하고 의회와도 1년 내내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대응과 AI 규제 방식, 자체 안전장치 고도화 같은 어려운 문제를 지금 다루지 않으면 너무 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