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의장, 금리 인상…트럼프와 정면 충돌
채권 · 2026-09-17 · CNBC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하를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정면으로 반박한 결정으로,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올렸고, 이는 취임 이후 줄곧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선 결정이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물가 목표를 여전히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음을 터뜨린 뒤 답을 사양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인상이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금리가 훨씬 낮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첫 임기에 지명한 제롬 파월 전 의장과 관계가 틀어진 뒤 올해 초 워시를 후임으로 선택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워시가 파월과 같은 결정을 내려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봤지만, 이번 인상으로 그 기대는 흔들리게 됐다. 워시는 취임 후에도 트럼프와 직접 소통해 왔으며, 행정부는 연준 인사 해임 추진이나 관련 조사 재개 등 여러 카드를 남겨두고 있다.